[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입력 2011-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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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인프라·IT 등 한국 기업 진출 희망...모잠비크, 태양광 발전·도시가스·농업 등 노하우 전수 받아

(편집자주: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안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지구촌 의‘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아프리카의 막대한 자원과 소비시장에 주목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회에 걸쳐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②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③ 앙골라·잠비아·기니, 자원으로 경제도약 노린다

④ 케냐·탄자니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대국

⑤ 중부 아프리카(콩고·카메룬), 아프리카 광물자원의 보고

⑥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⑦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⑧ 성공의 길 제시하는 보츠와나·모리셔스

⑨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아프리카의 극과극 사례로 꼽히는 가봉과 모잠비크는 고도의 성장전략으로 빈곤에서 탈출해 주요 20개국(G20)으로 도약한 한국의 성공비결을 배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62년 국교 수립 이후 한국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가봉은 한국의 경제발전 비결을 배우는데 특히 열정적인 국가 중 하나다.

가봉은 영토가 한반도보다 조금 크지만 인구는 150만명에 불과하다. 한사람 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기준 약 7500달러(약 850만원) 수준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가봉·모잠비크 주요 경제현황

가봉은 석유 부문이 전체 GDP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석유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다.

가봉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5.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석유생산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산업다각화 등 경제개혁이 시급한 상태다.

가봉은 현재 하루 24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 빠르면 오는 2025년 석유가 고갈될 전망이다.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짧은 기간 동안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면서 “가봉내 인프라 구축과 IT, 서비스업과 농업 분야 등에 우수한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봉 정부는 ‘떠오르는 가봉’이라는 계획에 따라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그린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가봉은 봉고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한국과 광물과 석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고 한국에 자원뿐 아니라 공항 등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봉고 대통령은 “가봉이 한국 기업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잠비크는 지난 1977년부터 1992년까지 15년에 걸친 오랜 내전을 끝내고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 중 하나다.

모잠비크의 한사람 당 GDP는 400달러 수준으로 아프리카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모잠비크는 지난해 4분기 주력산업인 농업과 축산업이 전년에 비해 12.5% 성장한 것에 힘입어 6.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모잠비크는 한국으로부터 태양광산업과 농업, 도시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모잠비크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태양광 발전소 건립사업을 위한 3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모잠비크는 도시 지역 전기 보급률이 22%, 농촌은 2% 미만에 불과해 전력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차관 지원뿐 아니라 전력망 설치와 전기설비 공급, 태양광 발전소 운영에 관한 교육 등 모잠비크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마르셀로 라울 챠쿠이시 모잠비크 농업부 농업지도국 차장 등 모잠비크 농업부 고위공무원 6명은 지난해 12월 충남 연기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농민지원 서비스와 농작물 품질관리 기법 등 다양한 영농기술을 전수받았다.

모잠비크 국영가스공사(ENH) 경영진은 모잠비크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도시가스 사업에서 한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2월 7~11일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했다.

ENH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모잠비크내 가스전 개발과 모잠비크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 등 모잠비크 도시가스 산업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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