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2주] ② 흔들리는 日 리더십...간 총리 운명은?

입력 2011-03-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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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노 장관, 차기 총리감으로 급부상...국제사회 日 신뢰도 추락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정치판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사태 이후 모습을 잘 보이지 않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전까지 폭발한 가운데 뒤늦은 현장 방문에다 위험 축소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간 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간 총리는 대지진 발생 11일째인 지난 21일에야 재해지역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시찰에 나섰다.

주요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사태로 규정된 이번 대지진 사태에 리더십 부재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정보 폐쇄성과 사태 수습능력 부재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대지진 발발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간 총리의 퇴진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에 대한 간 총리의 대응이 총리 수명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2년 전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실현한 민주당의 집권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반세기 만의 정권교체로 지난 2009년 출범한 민주당 정권은 아직 확고한 국정 리더십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다.

정권 출범 9개월 만에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물러나고 지난해 6월 취임한 간 총리는 여당 뿐만 아니라 내각조차 장악하지 못했다.

대지진 발생 직전까지 간 총리는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사태 이전에도 일본 리더십은 붕괴됐던 셈이다.

간 총리의 리더십 논란을 틈타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세대 리더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키오 장관은 지진 발생 직후부터 109시간 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간 총리의 실언을 노련하게 수습하는 모습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줬다.

유키오 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최악의 경우 동일본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발언한 간 총리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위기의식을 갖고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해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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