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세 하락 시작?

입력 2011-03-22 11: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 재건축 아파트 6000만원 폭락...금리인상도 악재작용 수도권 전체 확산

“최근 강남권 재건축시장 상황이 이상합니다. 부동산 대세 하락론이 대두될까 걱정입니다”

주택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가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주택시장을 걱정하는 말이다.

최근 부동산 대세 하락을 예고하는 조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진원지는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다. 지난 8일 서울시의 반대로 재건축 허용 연한 좌절되자, 대치동 주공아파트가 한달새 6000만원이 폭락하는 등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올리자 비강남권 아파트까지 시장이 얼어 붙더니 끝내 수도권 아파트값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돼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시장 대세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예고된 금리 인상,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등 조만간 터져 나올 악재들이 시장에 지뢰 처럼 깔려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세 하락의 조짐이 감지된 것은 이미 지난달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부터라고 분석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핵심 이슈들이 속속 무산되자 시장이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숨돌릴 틈도 없이 발표된 금리 인상은 하락하기 시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낙폭도 커진 것이다.

불똥은 비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DTI 규제 폐지 이후 회복된 구매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또 다른 악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폭발성이 가장 강한 악재가 바로 추가 금리 인상이다. 올들어서만 벌써 두번이나 금리를 올렸지만 한은은 물가불안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한은이 물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한 주택구매 심리는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껏 시장을 떠받치던 DTI 규제까지 부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대세 하락 조짐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를 이유로 일몰 조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현실화되면 관망세로 소강상태에 이른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부동산 대세하락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연구원은 “재건축뿐만 아니라 전체 아파트 시장에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상승, DTI규제 완화가 이달 말 종료되면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시장 시그널에 따라 부동산 대세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50,000
    • -1.06%
    • 이더리움
    • 5,136,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1.73%
    • 리플
    • 697
    • -0.43%
    • 솔라나
    • 221,600
    • -2.08%
    • 에이다
    • 621
    • +0.32%
    • 이오스
    • 987
    • -1.3%
    • 트론
    • 162
    • -1.22%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6,950
    • -4.05%
    • 체인링크
    • 22,170
    • -1.95%
    • 샌드박스
    • 578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