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난·유가 상승 ‘더블펀치’에 글로벌 경제 ‘휘청’

입력 2011-03-22 09:46 수정 2011-03-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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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지진 예상외 큰 파급...부품 공급 차질 및 세계 소비시장 위축

-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잇따라

- 한달새 글로벌증시 시총 3365조원 증발

- 중동 정정불안 장기화땐 3차 오일쇼크 현실화

중동 정정 불안과 동일본 대지진이 연이어 터지면서 세계 경제에 신중론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는 예상보다 큰 파급을 몰고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대지진 피해로 불확실성의 구름이 전 세계와 미국 경제에 몰려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리비아 등 중동 사태에다 주요 부품 소재의 세계적 공급원이자 거대 소비시장인 일본의 지진 피해가 예상 밖의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적 명품업체들을 다수 이끌고 있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는 도쿄와 일본 북부지역에 있는 50개 이상의 매장 문을 닫았다.

스웨덴의 볼보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와 전기 업체들도 일본산 핵심 부품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56개 매장 문을 닫은 미국의 명품 주얼리업체인 티파니는 올 1분기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티파니는 1분기 순익을 당초 주당 62센트에서 57센트로 끌어내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세계 시가총액이 급감하고 있다.

세계 주요거래소로 구성된 국제거래소연맹(WFE)은 21일(현지시간) 최근 1개월간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3365조원)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주가가 대폭 하락한데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WFE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세계지수가 연고점을 찍은 지난달 18일 글로벌 시총은 57조6000억달러였으나 3월18일 시점에서는 54조670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중 1조달러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3위 미국 국채 보유국인 일본이 지진 피해 복구 자금을 마련하느라 더 이상 미 국채를 사들일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부채가 많은 미 정부가 향후 자금을 조달할 때 더 많은 금리를 물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미국 소비시장이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당초 4.5%로 전망했던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5% 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상가상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까지 번질 경우 3차 오일쇼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방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중동 정정 불안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2.33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실제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으로까지 확산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시아파 중심의 반정부 시위가 소규모로 연달아 발생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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