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8일 올 들어 세 번째 지급준비율 인상하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자국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은행 지준율은 20%, 중소형 은행은 16.5%로 인상된 지준율은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의 이번 지준율 인상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중동사태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움직임이라 더욱 주목된다.
시장에선 일본 대지진 여파로 올 들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이번 지준율 인상은 중국 정부가 물가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하면서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4%를 훌쩍 넘어섰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로 고점을 찍은 이후 소폭 상승폭이 둔화된 상태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9%나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물가 상승률 억제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물가상승률을 4% 안팎으로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