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후쿠시마원전 필수요원도 철수

입력 2011-03-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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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핵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는 16일 방호복을 착용한 소수 필수요원조차도 방사선 수치가 급상승해 철수할 만큼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위치한 제1원전에서는 총 6개의 원자로 중 안심할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2일 1호기 원자로에서 처음 폭발이 발생했을 때만 해도 800여명의 작업인력이 냉각장치 고장 이후 바닷물을 투입하는 작업을 했으나 15일 2호기가 폭발한 직후에는 최후의 결사대 50명만 남겨놓고 나머지 750여명은 긴급 철수를 했다.

16일에는 필수인력들마저도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할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제1원전 정문 부근의 방사선량이 오전 10시께 급격히 상승해 작업원이 일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특수 방호복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는 작업원들이 응급조치를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란 의미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원전 정문 주변에서는 시간당 10밀리시버트에 이르는 다량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인 1천 마이크로시버트의 1만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방사선량은 오전 10시54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지만 이들이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1원전 주변은 물론이고 반경 20~30㎞ 지역인 이른바 옥내대피구역에서도 기준치의 6천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될 정도로 누출 현상이 심각하다.

최후의 결사대로 남은 50여명은 이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방사선에 노출돼 병원신세를 지는 등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나흘새 4번의 폭발이 발생한데 이어 16일에도 화재가 발생, 사태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1호부터 6호까지 여섯개의 원자로로 구성된 제1원전에서는 성한 곳이 없을 만큼 사고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16일에도 전날 화재가 났던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3호기에서도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한시도 틈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하는 곳뿐만 아니라 며칠전에 사고가 난 원자로의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첫 폭발이 발생한 1호기의 연료봉은 70% 정도 파손됐고 전날 격납용기 하단부가 손상된 2호기도 핵연료 중 30%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새 연속적으로 폭발 또는 화재를 일으킨 4호기의 경우도 핵연료봉이 핵분열 연쇄반응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4호기와 함께 정기점검 중이던 5~6기의 원자로도 온도가 올라가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1원전에서 11.5㎞ 떨어진 제2원전의 상황은 일부 결함이 나타나긴 했지만 1원전보다는 대체로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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