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유동성 지원]보금자리 택지 공동개발...건설사 '시큰둥'

입력 2011-03-16 13: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급보증 리스크에 미분양 부담까지 떠안을 수도...중견건설사는 '아예 그림의 떡'

LH 유동성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 택지 개발사업 민간참여에 대해 건설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고 조성하는 보금자리택지에는 구미가 당기지만, 사업 시행자가 되는 만큼 택지개발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을 떠 안아 부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PF자금조차 끌어들 일 수 없는 중소건설사는 택지개발 참여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그림의 떡'이 될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이익에 상한선을 두는 조치를 취하기로도 하면 적자사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택지 개발시 PF사업을 통해 민간시행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택지가 노른자위 땅이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사업시행자가 되는 만큼 지급보증에 따른 부실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업계로서 우발채무가 늘어나는 부담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실패로 미분양까지 떠안을 가능성도 커 보금자리택지 개발이라도 관심을 보일 건설사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정부가 이익 상한선을 두는 카드로 규제라도 한다면 적자사업이 불보듯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에도 민간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소형 보금자리를 민간이 지어 분양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익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택지개발에도 이런 규제를 적용한다면 뛰어들 건설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금융권에서 PF자금을 건설사들에게 쉽게 대출할지도 의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사의 신용도로 PF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건설사는 국내에 5~6개 건설사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더라도 중소건설사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PF자금을 내어 줄 여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0,000
    • -0.34%
    • 이더리움
    • 5,281,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0.38%
    • 리플
    • 735
    • +0.55%
    • 솔라나
    • 233,900
    • +0.52%
    • 에이다
    • 640
    • +0.63%
    • 이오스
    • 1,138
    • +1.61%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12%
    • 체인링크
    • 25,540
    • +1.31%
    • 샌드박스
    • 635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