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주총 화두는 '신성장 사업'

입력 2011-03-13 10:44 수정 2011-03-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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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및 친환경에너지 등 사업목적 추가 이어져

주요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헬스케어, 자원확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즈(QUINTILES)사와 합작사를 설립, 제약회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대행하는 사업(CMO)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2016년 미국에서 연간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리툭산(림프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과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을 아울러 의료사업의 융ㆍ복합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11일 개최한 주총을 통해 의료와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규 법인인 SK바이오팜㈜을 설립키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1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 내 로봇 본체를 생산하고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생산,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에너지컨설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 에너지ㆍ환경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한다. 에너지컨설팅 분야에 진출할 경우, 주력 업종인 전기ㆍ가전사업과 그간 미래사업 육성 차원에서 준비해온 온 태양광과 태양전지, LED조명 등과 맞물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특히 주력 분야였던 주택경기 침체와 공공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도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수(水)처리' 등 신성장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8일 정기주총에서 담수설비, 상하수도설비, 폐수처리설비 등 물 관련 설비의 제조, 판매, 건설 및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신설한다. 25일 정기주총이 예정된 GS건설도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업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와 글로비스는 해외 자원개발 및 판매 사업에 진출키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갑작스럽게 자원개발에 나선 것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롭게 현대차그룹 식구가 된 현대건설도 주요 광물의 무기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1일 정기 주총에서 해외자원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철강업계도 적극적인 자원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철강뿐 아니라 마그네슘, 리튬, 지르코늄, 티타늄 등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최근 정관의 '발전설비 관련사업' 내용에 '자원개발 사업'을 추가했다.

동국제강도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발레(Vale)와 손잡고 현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영역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닦는다. 신세계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골프장업과 전자금융업(선불전자지급수단)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연기획업과 공연시설 운영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유통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문화 마케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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