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주택시장 회복에 '직격탄'

입력 2011-03-10 15:36 수정 2011-03-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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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능력있는 자발적세입자 더 늘듯

10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매매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이달 말 한시적으로 폐지됐던 총부채상황비율(DTI)규제의 부활이 예고돼 있어 올 상반기 내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 기조가 경기확장이 아닌 물가안정으로 확실하게 틀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부담에 집 사는 수요는 더 줄어 전세난만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번째 금리 인상 충격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까지는 정부 정책기조가 물가에 방점이 찍히지 않아 시장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으나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택구매 심리를 꺽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최근 잇단 금리 인상은 주택 구입자들의 유동성을 옥죄고, 기존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높여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며 "소형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사실상 3월말로 종료될 것으로 알려진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와 더불어 주택을 사려 했던 대기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번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이 우선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확실하게 파악하게 됐을 것"이라며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자들은 관망하면서 매매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부성 부테크연구소장은 "노후대비 상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대출을 통한 매입이 대부분"이라며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해 수익형 부동산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세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최근 개학으로 학군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빠른 시일내 다시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매수를 포기하고 다시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크다"며 "3월 말 DTI 규제까지 강화된다면 수도권 주택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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