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종교 분쟁으로 10여명 사망

입력 2011-03-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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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종교 분쟁으로 인해 10여명이 사망했다.

현지 국영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콥트 기독교인 1000여 명은 지난 8일 밤 카이로의 모카탐과 시다델, 사예다 아이샤 등지에서 지난주에 무슬림 폭도의 방화로 헬완에 있는 한 교회가 불에 탄 것에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무슬림 주민들과 충돌했다.

콥트 기독교인들이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시위를 벌이자 무슬림 주민들이 총기 등으로 맞서면서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양측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이라고 보도했으나 AFP 통신은 보건부 구급서비스 책임자의 말을 인용, 10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앞서, 콥트 기독교의 사만 이브라힘 신부는 "교회 부속 병원에 콥트 기독교인 시신 6구가 안치돼 있다"며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두 종교 공동체 간의 유혈 충돌은 지난달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몰아낸 시민혁명 이후 처음이다. 시민혁명 때 한목소리로 무바라크의 퇴진을 외쳤으나 지금은 서로 반목하고 있어 두 종교 간 갈등은 과도기 권력을 쥔 군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1월 1일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한 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새해맞이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기독교 신도 21명이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무슬림 3명이 남부의 한 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살해한 바 있다.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의 교인 수는 이집트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 10%를 차지한다. 이들은 다수 무슬림에 비해 사회, 경제적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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