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中, 2013년 은행위기 올 확률 60%”

입력 2011-03-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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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대출ㆍ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은행건전성 약해져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은행권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과도한 대출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중국 은행들이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위기를 맞을 확률이 60%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처드 폭스 피치 선임 이사는 “회사의 리스크 평가기준인 거시건전성지표(MPI)를 활용해 중국 은행들의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중국 은행권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MPI3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PI는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의 위기에 앞서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6월 MPI3 단계로 접어들었다.

피치는 신흥국의 금융시스템은 은행들의 신용 증가율이 2년 이상 연 15%를 넘고 부동산 가격이 5% 이상 상승할 경우 처하게 될 시스템적 스트레스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신용 증가율은 지난 2008~2009년 2년 동안 연 평균 18.6%에 달했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 2년간 대출규모가 무려 17조5000억위안(약 2980조원)에 달하고 대부분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부동산 버블 위험을 고조시켰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일부 도시의 과도한 집값 상승은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많은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정부는 은행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것을 은행권에 요구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최소 14% 이상 돼야 하며 다른 은행들은 13%로 맞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형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이 최소 11.5%에 도달해야 위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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