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부산만 '봄바람' 왜?

입력 2011-03-07 11:37 수정 2011-03-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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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호재...경쟁률 100대1 넘는 곳도 대구.울산서 '제로'단지 속출...수도권도 냉랭

지방 분양시장이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유독 부산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며 과열양상 마저 빚는 반면, 대구, 울산, 청주 등 타 지방은 청약 경쟁률이 사실상 ‘0’나 다름없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강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을 피해 공급한 지방 신규 아파트의 분양성적이 지역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부산지역에서는 최고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이 보이는 청약 대박 단지가 등장하는 반면 타 지역의 청약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단지가 비일비재 했다.

부산지역은 중소형 평형의 경우 청약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롯데캐슬 카이저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40가구(특별공급 2가구 포함) 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A형(33A평형)에 3921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103.18대 1을 기록했다.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율은 보인 것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5~2006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공급분 1405가구의 1순위 청약에는 모두 588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21대 1을 보였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공급한 ‘당리 푸르지오 2차 분양’ 모집에서도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공급물량 167가구가 전용면적 102.29㎡ 91가구, 124.94㎡ 57가구, 140.22㎡ 19가구 등으로 대부분 중대형임에도 평균 4.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부산을 제외한 타 지방은 분양 참패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분양 마감한 대구 삼덕 청아람(공공) 아파트의 경우 237가구 모집에 나섰지만 청약자는 단 8명에 그쳤다.

서희건설은 지난달 18일 경북 울산시 무거동에서 서희스타힐스를 청약 마감한 결과, 164가구 모집에 7명만이 접수했다. 이 단지의 경우 5개 평형 가운데 2개 평형은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청주시청 배후에 들어서며 분양 성공 기대감이 높았던 청주 북문로 엘리시아 역시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총 286가구 분양에 청약자가 118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청약 인기지역으로 꼽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도 신통치 못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3일 동익건설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이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801가구 모집에 122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 등 대규모 개발사업 등 호재가 터지는 지역에서나 분양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분양가를 30% 이상 대폭할인해 공급하는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수도권에서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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