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제국' 이케아 성공비결은?

입력 2011-03-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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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극대화...빈틈없는 절세 전략도 유명

세계 최대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가 인테리어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케아는 린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과 빈틈없는 절세 전략, 가족 소유기업의 장점 극대화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이케아는 절약을 강조하는 기업문화와 빈틈없는 절세 전략으로 유명하며 가족경영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개장한 중국 베이징의 새 이케아 매장.(블룸버그)

린 경영은 자재 구매에서 생산, 재고관리와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개념으로 지난 1990년 일본 도요타의 품질 관리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 경영개념이다.

이케아의 기업문화는 린 경영이 체질화됐다는 평가다.

사실 린 경영 개념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케아는 절약을 강조해왔다.

미카엘 올슨 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 디자이너들은 3인용 소파의 포장을 이전보다 더 간소하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면서 “새 방법은 이전보다 적재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어 제품가격을 100유로(약 15만원)이나 인하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절약을 강조하는 문화가 창업 당시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설립자는 지난 1943년에 스웨덴 남부의 가난한 마을에서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절약을 강조하며 적은 비용으로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가구를 선호했다는 것이 올슨 CEO의 설명.

이케아의 2010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에 비해 7.7% 증가한 231억유로(약 36조원)고 매출은 27억유로로 6.1% 늘었다.

이케아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경쟁력으로 지난해 재정위기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렀던 유럽에서도 변함없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매출이 스페인에서 8.2%, 이탈리아에서 11.3% 각각 늘었다.

검약을 중시하는 독일은 이케아 기업문화와도 들어맞는다.

독일은 이케아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케아의 빈틈 없는 절세 전략도 유명하다.

이케아는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조세 피난처 등을 이용하고 복잡한 기업구조를 활용했다.

회사는 스웨덴에서 창립됐지만 현재 세금 혜택이 많은 네덜란드로 본사를 옮겼다.

캄프라드 설립자는 세율이 낮은 비영리재단 법인을 설립하고 인터 이케아란 또 다른 자회사를 통해 이케아 상표권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절약했다.

이케아는 탈세한다는 비판에 대해 절세는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최근 재정상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비판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의 판매와 순이익, 자산 등 세부 재정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케아는 가족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기업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이케아는 다른 서구기업들과 달리 아직도 증시 상장을 하지 않고 중요 의사 결정이 창업자 일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폐쇄적 구조를 갖고 있다.

올슨 CEO는 “회사는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맞출 필요가 없이 장기적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가족 경영의 장점”이라며 “우리는 중국 매장 개설 속도를 높이고 인도 등 다른 신흥국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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