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고조

입력 2011-03-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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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투기 2대 발진...해상운송·천연자원 등 지리적 중요성 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군은 남중국해 난사군도 인근 리드뱅크에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켰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필리핀군의 움직임은 리드뱅크에서 필리핀 석유탐사선이 중국 순시선 2척을 목격했다고 보고한데 따른 것이다.

리드뱅크 지역은 현재 중국과 필리핀이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필리핀이 석유와 천연가스를 탐사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주변국이 모두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유권 분쟁이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인도차이나반도, 보르네오섬과 필리핀으로 둘러싸인 해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해상 물동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또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할 것으로 추정돼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중국과 관계증진을 꾀했던 필리핀이 전투기를 급파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한 것도 남중국해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때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 보답으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필리핀인 3명의 사형을 연기했다.

주안초 사반 필리핀군 중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의 영토를 침범한다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리드뱅크 영역은 명백히 우리가 주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반 중장은 “전투기 2대로 주변 해역을 정찰하도록 했고 중국 순시선은 우리 전투기가 도착하자 해역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강경외교로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이 개입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힘의 외교 대신에 해외 원조와 문화, 예술 전파 등 평화로운 외교관계를 강조하는 ‘공공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혀 남중국해와 관련된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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