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추진 놓고 여당 최고위원간 '충돌'

입력 2011-03-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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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추진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 최고위원들 사이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과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두언 최고위원 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으나, 재검토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은 "양쪽이 사는 길"이라며 여전히 버티고 있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정두언 최고위원.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경제논리와 정치논리는 오류 투성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은 밀양과 가덕도 공항의 `B/C(편익/비용) 비율'이 1.0 이하라는 2009년 국토연구원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지만 이 연구는 심각한 오류가 있고, 그 때문에 오늘까지 보고서를 공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10조 원 이하의 돈을 들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하늘길을 열어달라는 것이 영남인들의 간절한 희망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굳은 약속이었다"면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이날 대구 서구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이 일도 못 처리하면 남은 2년간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면서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신공항 사업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최고위원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내 일부 개인의 생각이며, 당 일부에서 발언한 것을 갖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 "양쪽이 모두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당 대변인인 안형환 의원은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 동남권 신공항 대신 이 지역에 신성장동력 산업단지를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 사업 타당성이 낮게,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에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해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국의 14개 공항 중 인천,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을 제외한 10개 공항이 적자"라며 "10조 원이나 되는 신공항 사업비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단지를 육성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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