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복 아직 멀었다”

입력 2011-03-03 11:05 수정 2011-03-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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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 여전…분양예정업체 절치부심

일부에서 부동산시장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아직까지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부동산 침체의 정점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인 ‘청약률 제로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극동건설이 지난달 11일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에 청약 마감한 ‘극동 스타클래스’는 1006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앞서 서울 중랑구 망우3동에 주함건설이 분양한‘주함해븐’ 42가구의 경우 한명의 청약자도 없었다.

지방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북 김천시 신음 동원미라클2와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세광아파트의 경우 각각 34가구, 250가구 모집에 나섰지만 청약자는 한명도 없었다.

서희건설이 경북 울산시 무거동 태화강에 지난달 18일 청약마감한 서희스타힐스도 164가구 모집에 7명만이 접수했다.

충북 청주의 중심인 시청 배후에 들어서며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 청주 엘리시아 역시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총 286가구 분양에 청약자가 118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도심과 수도권, 지방 등 전방위적인 분양시장 침체에 3월 신규분양에 나설 예정인 업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동산 시즌으로 불리는 3월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수도권 신도시에 분양할 예정인 D건설 한 관계자는 “정부의 보금자리 공급 일정을 피해 3월 말 분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약률 제로 단지가 나오는 등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시장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내놓는 것은 분양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회복 시그널은 미약한 상태다”며 “이달 신규분양이 봇물처럼 터져나온다면 또다시 미분양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신규분양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민간건설사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1만4000여가구를 포함해 총 1만9000여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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