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잔디 키우듯 디젤 만든다?

입력 2011-03-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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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한 남조류 이용

미국에서 잔디 키우듯 디젤유를 만드는 기술을 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생명공학기업 줄언리미티드는 잔디 키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물과 햇빛, 이산화탄소(CO₂)만 있으면 에탄올 또는 디젤을 분비할 수 있는 유기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최근 AP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 유기체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유기체에서 뽑아낼 수 있는 원료가 이전 방법보다 획기적으로 많고 화석원료와 겨룰 만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이 이용한 유기체는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단세포인 남조류(시아노 박테리아)로 알려졌다.

빌 심스 줄 언리미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명은 에너지 독립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반만 맞는다 하더라도 에너지산업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고 전부다 맞는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줄은 지난 2007년 설립됐고 지난해 3000만달러(약 3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종업원수를 70명으로 두 배 늘리는 등 적극적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새 방식의 장점으로 이전 옥수수와 해조류로부터 에탄올을 뽑아내는 방식과 달리 유기체에서 직접 원료를 분비해 중간과정 생략으로 생산비용이 훨씬 저렴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줄의 주장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 남조류는 에이커당 연간 1만5000갤런의 디젤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조류를 이용한 추출방식보다 4배나 효율이 좋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필립 피엔코스 연구원은 “줄의 기술은 흥미롭지만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많다”고 평가했다.

티머시 도나휴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는 “지금보다 더 규모를 넓혀 시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동안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실패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줄은 올해 10에이커 규모의 시설을 시험운영하고 2년래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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