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크탱크에서 위안화 절상을 촉구해 주목된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루마이는 “위안화는 현재 달러에 대해 8% 절하돼 있다”면서 “위안화는 아직 절상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루마이는 중국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중심(DRC) 산하 발전연구재단(CDRF)의 사무총장으로 시장 중심의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절하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매년 달러에 대해 6% 절상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위안화 6% 절상은 정부 목표와도 부합한 수치다.
이날 중국 외환교역중심이 고시한 달러ㆍ위안 환율 중간가격은 전일 대비 0.0046위안 하락한 6.5706위안으로 지난달 21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6.5705위안에 근접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에 대해 3.8% 절상됐다.
루마이 사무총장은 “환율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면서 “기업들이 위안화 절상 추세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절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규모는 1830억달러(약 206조원)를 넘어서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10% 절하된 상태"라며 "중국은 절상 속도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