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 자유화 어디까지 가나?

입력 2011-02-28 09:52 수정 2011-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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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위안화 FDI 요청...中당국, 핫머니 우려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안 자유화를 위해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위안화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안을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핫머니 유입 우려로 이를 꺼리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해외 위안화 시장은 지난해 중국 당국의 위안 국제화 행보에 급성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위안화 해외거래를 허용했고 위안화 무역결제도 적극 장려했다.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해외 위안화 거래는 지난해 10월 하루 1억달러에서 현재 6억달러(약 68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인 딤섬본드는 지난해 총 3600억위안이 발행됐고 올해는 그 규모가 전년의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3149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5배 늘어났다.

외국기업들은 해외에서 조성한 막대한 위안화 자금을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당국이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단기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의 급속한 유입을 경계해 위안화 FDI를 막고 있다.

현재는 외국기업들이 해외에 있는 자금을 중국 본토에 투자할 경우 매 건마다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홍콩은행들이 위안화 예금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경우도 당국의 제한을 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해부터 위안화 FDI 타당성을 검토해왔지만 인플레이션을 더욱 고조시킬 핫머니가 가장 큰 문제”라며 “위안화 FDI 시행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의 싱위징 부국장은 “위안화 투자와 핫머니에 대해 올해 많은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팡싱하이 상하이 금융서비스국 책임자는 지난달 “딤섬본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이 중국 본토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핫머니 유입을 피하는 동시에 해외 위안화 자금을 본토로 들여올 수 있는 절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터 추 퍼스트이스턴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중국 당국은 사모펀드들이 해외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해 현지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사모펀드 업체들은 자금 조달에서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8~10년 정도로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핫머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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