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입력 2011-02-24 11:01 수정 2011-02-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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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업체 무작위 전화 '고금리' '즉시대출' 유혹

짧은 기간 동안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영업정지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저축은행과 사금융 업체가 무작위로 시민들에게 전화해 높은 금리로 가입을 권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화로 가입을 유도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사금융이거나 보이스피싱의 우려가 높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활개 = 서울에 사는 권모(34세) 씨는 하루 동안 저축은행을 사칭하는 전화를 하루에 4통이나 받았다.

권씨는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라 일단 받았는데 받고 나면 안내원이 xx저축은행이며 현재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신규 가입고객에게는 우대금리도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영업정지를 당할 염려가 없는 저축은행이라는 전화도 받았고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캐피탈이라는 전화도 받는 등 하루에 몇 통씩 전화가 오기 일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이러한 곳에서 문자로만 연락이 왔는데 최근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한 뒤부터는 전화가 자주와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 업체들은 먼저 높은 금리로 시민들에게 유혹하고 최근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에 자신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시민들은 안심시킨 뒤 가입을 권하고 있다. 또한 시중 은행과 같은 이름의 캐피탈을 사칭하는 대부업체들은 1000만원 이상 단위의 큰 액수에 대해 낮은 이자로 즉시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높은 금리’ 일단 의심해야 = 현재 핸드폰이나 일반전화를 통해 가입을 요구하는 저축은행들은 자체적인 텔레마케팅(TM)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저축은행업계의 얘기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인 텔레마케팅팀이 있는 경우는 확보된 고객들의 명단에 한해서 전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마케팅은 영업정지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실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거나 대출을 즉시 해준다는 것은 저축은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즉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영업하는 정상적인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금융업체들도 시민들이 혼란한 시기를 틈타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B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전화를 받으면 높은 금리 유혹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당장에 돈이 필요하신 분들은 시중은행과 같은 이름의 캐피탈이라고 믿고 고리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높은 금리와 대출을 제시하는 전화에 대해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는 업체들에 대해선 의심을 하고 봐야 한다”며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해당 저축은행 지점을 방문해 직접 영업직원과 상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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