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입장선회, 왜?

입력 2011-02-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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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체면’ 위한 출구전략으로 바라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입장 선회를 놓고 ‘말’이 많다. 당내 개헌특위 구성을 놓고 누구보다 앞장서 주류에 반대한 그가 21일 돌연 ‘묵인’으로 안상수 대표의 절충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위를 둘러싼 그간 논란을 감안하며 너무 싱겁게 결론이 맺어졌다. 정책위 산하 주장을 함께 펼친 서병수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속을 누가 알겠느냐”고 토로할 정도다.

뜯어보면 안 대표의 절충안(특위 구성은 최고위 산하, 운영은 정책위)이라는 것도 기존 최고위 산하 구성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홍 최고위원은 “특위 구성을 놓고 최고위 산하다, 정책위 산하다 해서 지도부 분열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나는) 절충안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묵인”고 밝혔다. 한발 물러선 것을 넘어선 발언이다.

실제 그는 지난 17일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핵심 3인방을 ‘왕따’ 시킨 채 정두언 나경원 서병수 박성효 정운천 최고위원과 비주류(?) 모임을 따로 결성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특위 구성 등 안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에 대해 장시간 성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 최고위원은 21일 사실상의 동의 의사를 표했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전날 청와대 회동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 초청 만찬에서 “여러 사안의 각론에서 의견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큰 목표는 같이 하자”며 당내 화합을 주문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만큼 반대했으면 충분히 입장을 표명했다. 이제 퇴로를 열어줄 때도 됐지 않나. (개헌을 주도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체면도 생각해야 한다”며 홍 최고위원 입장 선회를 출구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측근도 “다소 소원해졌다고는 하나 이재오 장관과는 여전히 동지적 관계”라며 분석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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