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소울에 미친 네 남자,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입력 2011-02-21 18:56 수정 2011-02-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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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산타뮤직
아날로그적이고 감성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보컬리스트 네 남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의 콘서트가 지난 12일, 13일 양일간에 걸쳐 성황리에 마쳤다.

1년간의 3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인 만큼 네 남자는 가장 ‘브라운아이드소울’다운 공연다운 무대를 펼쳤고 그들의 마니아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소울에 미친 남자 네 명이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콘서트로 다시 만났다’는 자막이 대형스크린에 비치며 네 남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1만여 객석의 기대감이 한창 고조됐을 때 즈음 3집 수록곡 ‘비켜줄게’의 차분한 감성이 녹아있는 목소리가 객석을 적셔나가기 시작했다. 객석은 감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브아솔’만의 분위기에 숨을 죽였다.

소리의 빈 공간을 치고 나오듯 ‘정말 사랑했을까’의 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브아솔’은 그들의 감성을 본격 연주해가기 시작했다. 이어 그들은 ‘바람인가요’ , ‘GONE’ , ‘술’ 과 ‘시계’등 수많은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다양한 연령대의 마음을 울렸다.

노래실력 외에도 이들은 숨겨둔 끼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평소 서정적인 발라드로 얌전한 모습만 예상한 관객들에게 그들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입담과 퍼포먼스라는 무기를 내보였다.

색깔 있는 목소리를 담당하던 성훈은 본인의 솔로곡 ‘with chocolate’으로 노래 못지않은 실력의 춤을 보였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춤 실력을 선보인 성훈의 무대가 끝나자 멤버들은 “우리는 성훈의 무대를 보고 YG엔터테인먼트나 JYP로 보내는 데에 합의했다”며 “관심 있는 제작자 분들은 연락 달라”고 말해 관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영준은 ‘YOU’와 ‘추억 사랑만큼’을 멋지게 소화해내 수많은 가수들과 함께한 피쳐링 실력을 증명해냈고, 정엽은 에코브릿지의 아름다운 피아노선율에 맞춰 ‘Love you’와 ‘Without you’를 불렀다. 나얼은 ‘he is real’로 마치 수천명의 합창을 보는듯한 웅장한 사운드로 꽉 찬 무대를 연출해냈다.

공연의 게스트는 ‘산타뮤직’에서 준비중인 실력파 신인이 맡았다. 소속사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여성신인그룹은 ‘Raindrops will fall’과 ‘Emotion’을 통해 여성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계보를 이을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 신인여성그룹은 정엽의 프로듀싱을 맡은 기대되는 신인이다.

공연이 절정에 다다랐을 쯤 직접 준비한 영상에서 그들은 자신을 독특하게 소개했다. 자신을 ‘브아솔’의 ‘망나니’라고 소개한 영준은 “악플러들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꾼다”는 멘트로 관객석을 초토화시켰다. 카리스마 나얼도 “안마 받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다소 엉뚱한 말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나얼은 공연을 마치며 “이번 앨범은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우리도 아날로그 음악처럼 산뜻하고 감성적이게 살겠다” 는 포부를 내비쳤다.

2011년 여전히 아날로그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깊은 감성을 울리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네 남자, 이들이 있어 ‘브아솔’ 팬들의 기다림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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