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 vs 윤웅섭 일동제약 부사장

입력 2011-02-21 10:42 수정 2011-02-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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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꿈꾸는 3세 경영 대표주자

젊은 패기로 글로벌 제약사 일군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3세 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10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업력을 지니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은 토대를 닦아놓았던 선대 창업주들이 물러나고, 후대 경영인들이 사업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텃밭 가꾸기에 착수했다. 특히 최근 부각되는 3세 경영인들은 오랫동안 제약사 경영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3세 경영인들은 경영대학원(MBA)이나 제약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등 어릴적부터 경영수업을 착실히 밟아 왔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과 윤웅섭 일동제약 부사장이 서 있다.

◇강정석 부사장-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영능력 입증

1964년생인 강 부사장은 1998년 중앙대학교를 졸업(2009년 성균관대대학원 약학과 졸업)하고, 이듬해 국내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에 입사하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밟아왔다.

강 부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강중희 회장, 서울의대 출신에 전경련 회장을 지낸 아버지 강신호 회장에 이어 2005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운영총괄은 물론 연구·개발 부문까지 총괄하면서 3세 경영인으로 경영전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R&D 총괄사업 역할은 그의 우수한 경영성과가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강 부사장은 2006년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사장을 역임하며 간판 제품인 포카리스웨트를 이을 후속 신제품인 블랙빈테티 및 녹차음료 등을 출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음료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5% 성장한 매출을 올려 음료업체 중 유일하게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또, 2005년 동아제약 영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을 꾸준히 확대, 제약업계 최초로 8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 GSK와의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경영능력을 확인시켰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목표를 9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로 인해 동아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강정석 부사장의 경영능력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부사장의 경영철학는 '고객과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인 기업'이다. 기업 내에서도 소통과 활기를 중시한다.

평소 경영자라면 직원을 감싸 안을 줄 아는 덕을 갖춰야 한다며 직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려고 애쓴다. 특히 활기찬 소통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위해 평소에도 직원들을 위한 콘서트, 영화 관람 등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윤웅섭 부사장-

해외시장 개척 앞장서는 글로벌 영업통

1967년생 윤 부사장은 영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와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국적사인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고, 이달 6일 10개월 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쾌속 승진했다. 윤 신임 부사장은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자 일동제약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다.

지난 1984년부터 26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금기 전 회장이 지난해 퇴진한 자리를 이번에 회장으로 승진한 이정치 회장이 경영총괄을 맡아 그 공백을 채우고, 정연진 사장과 윤 부사장이 경영 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아로나민’의 성공으로 창업주였던 고 윤용구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이금기 회장은 197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일동제약의 경영을 책임진 이후 2세인 윤원영 회장은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 부사장의 부상은 제약업계의 새로운 3세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시무식에서 일동제약은‘레벨업, 새로운 시작’이라는 경영지표를 선포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 △신규대표브랜드 육성 △조직경쟁력 혁신 등을 경영방침으로 설정, 회사의 모든 역량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중장기적으로 마련한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출, 수탁, 원료 영업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IT 분야에 이르기까지 신시장과 신유통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R&D에 주력해 신약에 있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앞당기고, 새로운 파워브랜드를 개발·육성하는 한편, 해외 신약의 라이선스인과 마케팅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 있어 윤 부사장의 역량이 십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부사장은 144개국에 회원사를 둔,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 그룹의 KPMG 인터내셔널 회계사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완제 의약품 및 원료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와 수출, 의약품의 수출증대, 해외 신약개발, 합작 투자 등 글로벌 시장개척에 선봉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또, 일동제약은 베트남 영유아용 유산균제 시장 1위 제품인 비오비타를 필두로 말레이시아, 예멘, 파키스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완제 의약품들을 진출시킬 예정이며, CIS(독립국연합)국가,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경영전반에 있어 윤 부사장의 역할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동 제약의 기업이념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인 만큼, 윤 부사장은 선대와 같이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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