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 큰 양보’ 결심

입력 2011-02-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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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의미 두고 파장 확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일 4.27재보선 관련해 ‘통 큰 양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연대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대 쟁점 지역 중 하나인 전남 순천에 자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손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전)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전혀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통 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주도적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핵심측근도 “통 큰 양보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순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 같은 입장을 이날 비공개로 열리는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의 언급은 그간 제1야당, 맏형격인 민주당의 소극적 연대 입장에서 벗어난 주도적 공세 전환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승리방정식으로 자리 잡은 야권연대를 현실화하고, 나아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김근태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최근 잇따라 손 대표의 결단을 압박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진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텃밭인 순천 양보 결정에 대해 반발에 나설 태세다. 특히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 등 순천 보선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탈당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 김해을 재선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참여당도 형평성의 문제를 들어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손 대표의 발언 의미가 증폭되자 “통 큰 양보 발언은 특정지역과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며 즉각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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