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與 지도부, 팽팽한 '힘겨루기'

입력 2011-02-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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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특위 문제 놓고 양분...내주초 최고위 산하로 구성 될 듯

한나라당 지도부가 개헌 특위 구성을 놓고 양분돼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헌 의원총회에서 개헌 논의 구성을 의결했지만 그간 개헌 특위를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둘지 아니면 정책위 산하에 둘지를 놓고 최고위원간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개헌 특위 구성에 진통을 겪어 왔다.

개헌특위 기구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개헌특위의 위상이 달라진 뿐 아니라 친이(친이명박) 주류측의 개헌 추진 명분에도 강한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개헌 특위 구성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안상수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 비공개 시간에 개헌특위 설치를 놓고 자신을 포함한 8명의 최고위원 전원의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 안 대패와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정운천 최고위원, 심재철 정책위원장 등 5명이 개헌 특위를 최고위 산하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홍준표·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은 정책위 산하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 정두언 최고위원은 '기권'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현재로선 최고위 산하에 개헌 기구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개헌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는 안에 대해 찬성 5명, 반대 3명, 기권 1명이었다"며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유보했다"고 이날 최고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당규로 따지면 다수결로 의결할 수도 있으나 안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합의로 결정하는 게 모양새가 낫다고 판단해 결론을 유보한 것 같다"며 "오늘 회의는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개헌 특위 구성을 놓고 양측간 이견이 맞붙어 최종 결론은 유보됐지만 오는 20일 예정된 당 지도부의 청와대 부부만찬 직후인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내 한 관계자는 "표결은 서로에게 상처고 모양새도 이상해진다"며 "그간 그렇게 조율해온 것도 표결로까지 가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었던 만큼, 개헌 특위 구성을 놓고 표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홍준표 최고위원이 17일 나경원·정두언·서병수·박성효·정운천 최고위원을 초청해 논의를 벌였으나 여기에 최고위원회 산하 개헌특위 구성을 주장하는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개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최고위원들로,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들 모임이 최고위 산하의 개헌 특위 구성에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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