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3월 대란설에 관련업계 전전긍긍

입력 2011-02-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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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우유 대신 두유 넣은 커피

구제역 후폭풍에 우유대란이 가시화되면서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이 초비상 상태다. 제빵업계는 물론 커피전문점들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빙과업체까지 향후 우유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인기메뉴인 까페라떼에 우유를 대신할 재료를 찾느라 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부터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커피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3월부터 일반적인 공급이 어렵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3월부터 우유 수급이 어렵다는 전제 하에 까페라떼 등의 우유 첨가 제품 메뉴에 우유 대신 두유로 대체하거나 다른 음료를 권하는 식으로 매장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커피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우유 외에 다른 공급업체에 컨택을 시도하는 등 급한 불부터 끄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우유 수급에 차질을 막기 위해 공급업체를 바꿔야 되지만 우유 공급선이 바뀌면서 발생할 커피맛의 변화 때문에 업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서울우유의 가격인상에 불구하고 우유 공급업체를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커피맛에 우유가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유업체를 바꾸지 않는 것이 커피업계의 일반적인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내부부담이 크지만 당분간은 인상분을 회사가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며 “우유값 인상파동이 앞으로 얼마나 장기화될지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우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멸균 우유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신선도가 떨어지고 유익한 미생물이나 영양분이 파괴되는 게 흠이지만 우유대란에 대처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공급선을 검토하고 있고 수입우유도 생각하고 있지만 물류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제빵이나 커피전문점 보다는 덜하지만 향후 성수기에 들어서서도 우유부족 사태가 계속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이 아이스크림 비수기라 크게 걱정하고 있진 않지만 구제역 사태가 계속되며 3월 학교 급식에 들어서서 우유대란이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아이스크림 제품에 따라 생우유 대신 탈지분유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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