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명품 브랜드 소통도 ‘스마트’하게

입력 2011-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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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위크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에 게재...브랜도 홍보 절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패션 마니아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SNS를 통해 퍼뜨리면서 개별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토리 버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2011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토리버치의 2011 가을·겨울 컬렉션.

토리 버치는 이번 패션위크에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70년대 스타일의 복고풍 스포츠복을 내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토리 버치의 패션위크에 특별히 관심이 쏠린 이유는 토리 버치의 패션쇼가 스마트폰을 통해 SNS를 타고 급격히 홍보되면서 더 많은 젊은층의 이목을 끌어 모았다는 점이다.

한국 론칭 1년 만에 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토리 버치는 미국 본사가 디자인을 맡고 제일모직이 유통을 전개하는 협업구조로 한국에서 성공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SNS를 통해 젊은층을 끌어모은 것은 토리 버치만이 아니다.

또다른 세계적인 톱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설과 같은 여성(Woman as Legend)’이라는 내성적인 주제로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에 참가한 패션 마니아들은 바바라 월터스, 다이앤 소여 등 ABC방송의 간판 앵커들과 뉴요커 편집장이었던 티나 브라운을 스마트폰에 담아 온라인으로 확산, 패션쇼에 대한 흥미를 돋웠다는 평가다.

중국계 미국인인 데렉 램은 이번 컬렉션에서 고전적인 의상을 공개했지만 현대적인 직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원자재 가격에 상관하지 않고 직물의 촉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패션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탔다.

데렉 램은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명품 브랜드로 뉴요커 스타일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는 옷으로 알려진 타쿤 파니치걸의 패션쇼도 스마트폰을 타고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타쿤 파니치걸은 이번 패션위크에서 전통적인 직물과 색상의 다운재킷(솜털을 속에 넣어 누빈 재킷)과 함께 푸른빛의 플레어 미니스커트 등의 고급 여성복으로 변화를 줬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이처럼 패션위크가 스마트폰을 타고 SNS로 확산되는 것은 패션업계에선 낯선 풍경이다. 그러나 명품 디자이너들 역시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와 페이스북,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인터넷에 무관심했지만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하는 명품 디자이너들이 늘었고, SNS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세계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 SNS에서 글을 보거나 게재하고 있다.

프랑스의 명품 왕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 2009년부터 페이스북을 운영,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가 늘면서 휴대폰을 통해 쇼를 실시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트위터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버버리도 2009년 11월 SNS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 ‘아트 오브 더 트렌치’를 오픈, 소비자들이 트렌치 코트를 입은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게 했다.

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젊은층들이 쉽게 접근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는 한국에서 트위터 계정을 가장 먼저 시작한 명품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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