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시장 '삼성의 힘'

입력 2011-02-16 12:31 수정 2011-02-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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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대폰 시장 점유율 '넘버1' 등극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북미, 프랑스 등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말부터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열풍에 잠식된 휴대폰 시장을 빠른 시간에 회복하는 모양세다.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갤럭시 시리즈가 글로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15일(현지시간) ‘2010 모바일 조사보고서’(2010 Mobile Year in Review)에서 삼성전자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이뤄지는 미국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3.6% 포인트가 높아진 24.8%를 기록해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과거 3개월간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보유한 단말기의 시장점유율 평균이다.

LG전자는 20.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45.7%로 거의 절반에육박했다. 3위는 모토로라로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가 낮아진 16.7%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의 호조를 발판으로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고수하는 노키아와 격차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톱3’를 벗어나 명실상부한 강자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 반 동안 변화하는 휴대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2010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갤럭시S와 바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웨이브폰을 출시하면서 회복세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갤럭시S는 출시 전부터 애플 아이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출시 이후 90여개국 210개 거래선을 확보, 최단기간인 6개월 내 1000만대 판매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억7000만대, 점유율 20%로 1위 노키아에 이어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2009년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선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점유율 30%대로 올라서며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 뿐만 아니라 프랑스(34.1%)도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인 노키아 텃밭인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은 ‘톱3’에 포함됐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127만대를 팔아 치우며 점유율 50%(50.2%)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43.2%로 떨어진 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상승세를 토대로 올해 휴대폰 판매량 14억대로 예상되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휴대전화 3억대, 스마트폰 6000만대, 태블릿 750만대를 팔겠다는 각오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6000만대를 팔아 노키아와 애플에 이어 시장 점유율을 21~22%로 끌어올려 ‘톱3’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올해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등 새로운 모바일 단말이 출현하고 본격 성장하는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원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 통신 기술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 라이프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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