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10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4.1% 올랐다. 2009년 2월의 18.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물가는 농림수산품, 광산품 등 원재자가 전년 동월대비 24.2% 오르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은 천연고무(79.8%), 밀(70.0%), 원면(96.6%)의 상승폭이 컸으며 광산품은 원유(18.4%), 철광석(102.5%)이 높았다.
중간재는 전년 동월대비 10.8% 상승, 두 달 연속 10%대를 유지했으며 자본재는 0.0%, 소비재는 2.8% 올랐다.
한은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중간재 등이 소폭 하락하면서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월에 비해 4.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9% 감소했다. 특히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1월 수출물가는 한 달새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오징어, 참치, 배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이 전년 동월대비 17.3% 오른데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고무제품 등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