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지붕 다른 경제 전망

입력 2011-02-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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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GDP 성장 5.30% 원달러 환율 1000원 "...삼성경제연구소"3.80% 1080원"

삼성그룹 내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가 각각 다른 경제전망을 내놓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기에 인플레이션과 환율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부분은 동의하지만 전망치는 차이를 나타냈다.

(이투데이)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9일 그룹 사장단 수요협의회에서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2011년 국내 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30%로 증권업계와 민간경제연구소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4일 미국 GDP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3% 중반까지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냈다.

이날 박 사장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가 올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0%, 25% 정도다. 양 국가의 경제 상황은 국내 경기와 직결된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입장을 달리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보수적' 입장을 피력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을 3.8%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와 국내 주요 연구소의 전망치 중에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오는 3월 전망치가 소폭 상향조정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회복은 동의하지만 중국의 물가상승세와 경기둔화가 한국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중국 리스크 평가와 한국경제'라는 보고서에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한국 물가 불안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2011년 전년 대비 2%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구소 측은 한국 소비자물가의 약 0.08%포인트 증가를 전망했다.

또 중국의 내수경기 둔화로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해 한국 경기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에 변화가 없다면 2011년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한국 총수출 증가율이 0.7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환율 전망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을 1000원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1080원으로 분석했으며 업계 최저 및 최고 전망치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를 보는 시각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경제연구소(연구원) 간에 차이를 나타낸다”며 “증권사 특성상 연구원들은 선행적 관점에서 경제 전망을 하고 일반적으로 연구소의 교수진들은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 간의 의견 차이도 같은 맥락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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