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 “심판에는 ‘보디랭귀지’로 얘기”

입력 2011-02-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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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형 공백 메우는 건 이제 시작이죠.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더 나아질 겁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박주영(AS모나코)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치른 첫 A매치 결과를 두고 아쉬움보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터키와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아직 완벽하게 지성 형의 자리를 메울 수는 없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의 주장 완장을 이어받고 전술상으로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함께 번갈아가며 박지성의 자리였던 왼쪽 날개를 커버하는 무거운 짐을 졌는데 두 역할을 다 무난하게 해냈다는 평이다.

왼쪽 측면과 중앙은 물론 후반 들어서는 원톱 공격수 역할까지 맡아 부지런히 움직였고 후반 들어 구자철이 상대 선수와 반칙을 주고받으며 벌어진 감정싸움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중재자로 나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박주영은 “감독님이 요구한 대로 많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래도 후반 들어서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점은 괜찮았다고 본다”며 “지성 형의 공백을 메우려면 아직 멀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소감으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중간에 심판을 상대로 얘기할 때도 말보다는 ‘보디랭귀지’를 쓰면 돼서 괜찮았다”고 말해 주위를 웃기는 여유도 보였다.

박주영은 이어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터키가 예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지만 아시안컵을 치러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뛰어 우리 플레이를 살렸다”며 발전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포스트 박지성’의 짐을 나눠서 진 구자철도 “포지션을 자주 바꾸라는 지시대로 경기하려고 했다”며 “중앙과 왼쪽 측면 중 어디서든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전남)은 “공격수 4명이 자리를 바꿔가며 경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아시안컵 때보다는 잘 안됐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 동료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지성 형이 경기장에서나 평소 대표팀 생활에서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긴 하다”며 “주영 형이 주장이라니 조금 어색하기도 한데 훈련할 때나 경기중에 많이 얘기를 나누면서 그런 부분을 해소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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