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후보 4명 출사표 던졌다

입력 2011-02-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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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수 · 최영휘 · 한동우 적극적 의사 표시 ...김병주 명예교수 신중한 반응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 주 초 신한금융 특별위원회의 면접을 앞두고 있어 면접 준비에 착수하면서도 대체로 발언에는 신중함을 보였다.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신한금융을 키워 온 주주들의 요청으로 나온 만큼 주주 의사를 중요시하고 신한금융 성공사례를 지킬 것"이라며 "기회가 있다면 국제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면접에서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일친선협력중앙회 부회장과 한일금융포럼 간사를 맡은 그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에 능통하고 1996년 초대 정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선임돼 IT(정보기술) 측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료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후보에서 빠진 점도 옛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한 의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되고 있다.

15년 전 벌금형을 받은 전력에 대해 직무와 무관한 일이며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사외이사, 코리아RB증권 회장,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해 면죄부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 의장은 "결코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사안이며, 대법원까지 가서 억울함을 호소했던 일"이라며 "금융업계의 이해가 없었다면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사외이사,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을 맡을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내부 출신인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은 "특위가 그룹을 잘 아는 인물을 회장으로 뽑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29년간 봉직하면서 느낀 바가 많이 있어 진솔 되게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창립 때 참여해 당시로써는 행내 2인자였던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세번 연임했으며,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함께 차세대를 열어갈 이른바 '4룡'으로 꼽혔다.

한 전 부회장은 "1990년 신한생명 설립과 지주사 편입 등을 담당하면서 재일교포 주주들과도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다"며 "신한생명 사장을 맡아 적자였던 신한생명을 흑자로 전환했을 때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은 "10년 전 국민, 주택은행이 합병할 때 신한은행도 활로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기로 결정했으며, 국제시장의 평가가 좋아져 주가가 상당히 올라갔고 신한금융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해 지주회사의 장점인 시너지 강화 방안을 부각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 전 사장은 2001년 부사장 시절 BNP파리바를 영입해 현재 단일 최대 주주인 BNP파리바 측과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은 한국은행과 재무부 출신이지만, 19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능력을 인정받아 지주 사장까지 올랐다.

최 전 사장이 2005년 라응찬 전 회장에 전격 해임돼, 라 전 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전 경영진의 영향력을 우려하는 당국을 이해시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는 면접에 응할지를 묻는 말에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나도 생각이 있다. 섣불리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사외이사를 장기간 역임한데다 2005년 신한, 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한금융 내부에 정통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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