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 결제사업 선점 노린다

입력 2011-02-09 11:00 수정 2011-0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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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지분 인수후 프로세스 개선

KT가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20%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프로세스를 확보하고 금융 시장에서 통신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9일 KT에 따르면 비씨카드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단기적 효과가 기대되는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씨카드가 현재 보유한 회원수 2700만명, 가맹점 295만개를 통신 네트워크와 접목시켜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KT가 모바일 결제 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NFC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NFC 방식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09년 80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NFC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일본 NTT도코모는 1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하는 등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매출 모델이 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는 사용자가 지갑이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버스카드를 찍는 것과 마찬가지인 비접촉식으로 하거나 온라인 결제 방식처럼 휴대폰 인증을 하는 등 휴대폰만 있으면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은 지역, 성별, 연령별로 타깃 소비자를 지정해 음성이나 동영상, 인터넷, 메시지 등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이미 비씨카드 인수 후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놓은 KT는 우리은행이 이사회를 거쳐 지분인수가 최종 결정되면 바로 프로세스 개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KT가 출시할 30종의 스마트폰 라인업 대부분에 NFC를 탑재하거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는 극대화 될 전망이다.

금융권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카드매출전표 관리 등 회원 사업을 제외한 부수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를 수월하게 금융권에 진입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과 전문가들은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더라도 단기적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T가 인수 효과를 얻으려면 기존 프로세스 개선이 불가피한데 해외시장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위한 단말기 교체 사업이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단말기 교체 사업은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영업력이 튼튼한 사업자를 찾는 것도 우선 과제로 꼽힌다.

KT 관계자는 “비씨카드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모바일 결제는 금융 시장 내 통신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빠른 시일에 환경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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