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많을수록 자녀 한명당 양육비 줄어들어

입력 2011-02-09 08: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 한명에게 들어가는 양육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녀 가정은 자녀 한명에게 월 85만원이 들어가는데 반해 세자녀 가정은 자녀 한명에게 월 53만원만 들여도 된다.

육아정책연구소 서문희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영유아 양육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2009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대상이 된 1만881가구의 자녀 양육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규모의 경제’ 현상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영유아 자녀를 한명 둔 가정은 1인당 양육비가 85만2000원이었고 두자녀 가정은 66만2000원, 세자녀 가정은 52만9000원으로 자녀수가 늘어날수록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줄어들었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한자녀를 두고 있을 경우 영유아자녀 1인당 양육비가 102만1000원에 이르는데 두자녀를 뒀을 때는 80만원, 세자녀를 뒀을 땐 74만원으로 점차 낮아졌다.

외벌이 가구 역시 한자녀 77만원, 두자녀 62만원, 세자녀 52만원으로 차이를 나타냈다.

서문희 박사는 이에 대해 “다자녀가구에서는 가족공동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녀 한명에게 투입되는 양육비가 가족공동 비용자녀수 증가에 따라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들은 자녀 양육비 가운데 교육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 1인당 월평균 8만5000원씩 교육비가 늘어났으며 두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평균 교육비보다 1.4배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기에 들어 교육비가 급증하면서 만 5세 자녀를 둔 가정은 교육비가 지출의 17.1%에 달했다.

또 영유아 자녀를 둔 전국 250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분유 등 직접적 양육에 드는 24개 품목을 소비하는데 한자녀 가정은 58만4000원, 두자녀는 76만7000원, 세자녀는 85만2000원이 들었다.

연령별로는 0세 자녀에게 월 67만1000원, 1세 자녀에게 57만6000원, 2세 자녀에게 49만3000원, 3세 자녀에게 42만8000원, 4세 자녀에게 83만2000원, 5세 자녀에게 84만5000원, 6세 자녀에게 80만4000원이 소요됐다.

이중 0세 자녀에게는 매월 분유값 5만7000원, 이유식 7만1000원, 젖병 및 이유식기 1만3000원, 기저귀 7만2000원, 예방접종비용 5만1000원, 백일.돌잔치 비용 17만2000원, 기타 복지비용 12만2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박사는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에 비해 양육비는 많이 지출하지만 양육비의 소비지출 대비 비율은 별 차이가 없어 맞벌이가구에 대한 지원강화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자녀 양육에 소요되는 보편적 현금 지원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80,000
    • +2.67%
    • 이더리움
    • 5,273,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0.62%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6,800
    • +0.42%
    • 에이다
    • 627
    • -0.48%
    • 이오스
    • 1,135
    • +0.8%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00
    • +0.63%
    • 체인링크
    • 25,350
    • -1.97%
    • 샌드박스
    • 621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