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아이스하키 김희우 감독 “심판 판정 석연치 않아”

입력 2011-02-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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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희우(44)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986년 제1회 대회부터 지금껏 한 번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이겨 보지 못했던 한국은 3일 벌어진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는 등 기대를 부풀렸지만, 2피리어드에 5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아쉽다. 1피리어드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2피리어드 반칙이 많이 나오면서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이날 1피리어드 막판 2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바람에 골리를 포함해 4명만으로 2피리어드를 시작했다.

2피리어드 4분과 5분께에도 2명이 연달아 퇴장당하는 등 한국은 두 번이나 2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후로도 퇴장이 자주 나왔고, 일본은 파워플레이 상황마다 기다렸다는 듯 골을 퍼부었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좋았는데, 자꾸 퇴장을 받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위축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다”면서 “핑계를 대면 안 되겠지만, 판정에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억울해했다.

“국제대회에서는 정말 심각한 반칙이 아니면 두 명이나 퇴장하는 일이 많지 않은 편이다. 몇 차례 그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회복할 수 없는 결과가 됐다. 최고 수준의 심판을 불러왔다고는 하지만 경기 운용 능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 숫자가 같을 때는 밀리지 않았다”고 희망을 찾으며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일본과 맞붙는데 그때는 중립적인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물론 세계선수권대회라고 해서 일본을 이기기 쉬운 것은 아니다.

김 감독 역시 ‘언제쯤 일본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기약없는 일이다. 저변 자체가 달라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마찬가지”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일본도 분명히 허점이 있는 팀이다. 그 허점을 잘 파고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표정을 바꾼 김 감독은 “남은 시간이 많으니 팀을 더 탄탄히 만들어 4월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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