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김선주, 처음 시도한 활강에서 깜짝 금메달

입력 2011-02-01 08:11 수정 2011-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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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금까지 국내, 국제 대회에서 한 번도 활강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타 봤는데 무서웠죠. 하지만 갈수록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김선주(경기도체육회·26)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시도한 활강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선주는 대표팀의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채택된 활강의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도 얻었다.

김선주는 31일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 리조트에서 펼쳐진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1분37초61만에 1위를 차지한 뒤 “처음 탄 활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무척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활강은 500~700m(여자)의 표고차에서 시속 90~140㎞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기라 한국에는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코스조차 없다. 전문 선수일지라도 꼭대기 출발선에서 가파른 경사를 내려다보면 서면 숨이 막힐 정도로 공포를 느낀다고 알려졌다.

김선주는 “실전에 앞서 3차례 연습 경기를 했는데 1차와 2차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라며 “겁을 많이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30일 마지막 훈련에서 페도토바를 제치고 1위로 골인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면서 “실제 경기에서도 조금 무서웠지만 그냥 자신 있게 탔다”고 덧붙였다.

김선주는 경기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코스에 굴러다니는 자갈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용 스키가 망가져서 곤란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김선주는 “활강을 타려면 연습용과 경기용으로 두 대의 스키가 필요한데 나는 한 대로 소화했다”며 “훈련 때 스키 바닥이 망가지면서 당황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김선주는 “무릎이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고 보호대를 한 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아프다가도 경기에 나서면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라고 크게 웃었다.

김선주는 내달 1일 주종목인 슈퍼대회전에 이어 4일 슈퍼복합에도 출전한다.

김선주는 “키(158㎝)가 작아서 파워가 약했는데 올해 이런 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익히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며 “활강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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