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입력 2011-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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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프리카의 교량 역할...경제구조 효율적·합리적으로 바꿔야

(편집자주: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안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지구촌 의‘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아프리카의 막대한 자원과 소비시장에 주목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회에 걸쳐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②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③ 앙골라·잠비아·기니, 자원으로 경제도약 노린다

④ 케냐·탄자니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대국

⑤ 중부 아프리카(콩고·카메룬), 아프리카 광물자원의 보고

⑥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⑦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⑧ 보츠와나·모리셔스, 阿대륙에 경제성공의 길 제시하다

⑨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리비아와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3국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한 개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치와 경제 측면에서 유사점이 매우 많다.

▲북아프리카 3국 주요 경제현황

정치적으로는 42년을 집권한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지난 1999년 이후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 등 장기집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석유와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지만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체제로 인한 비효율성과 심각한 빈부격차 수준, 높은 실업률은 큰 고민거리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알제리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정상황과 유럽과의 경제적 관계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들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오는 2014년까지 연 평균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아는 인구가 600만명을 조금 웃도는 작은 나라지만 석유매장량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약 415억배럴에 달한다.

▲리비아, 알제리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3국은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리비아 유전 (블룸버그)

알제리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다. 알제리의 원유 매장량은 118억배럴이고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8위 규모다.

모로코는 인산 비료의 주원료인 인광석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로코는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카사블랑카 등 유럽과 아프리카, 아랍의 문화가 두루 섞인 독특한 문화로 관광산업도 발달해 있다.

이들 북아프리카 3국은 유럽연합(EU)과의 교역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유럽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자동차 조립공장이 있고 영국 정유업체 BP는 지난해 리비아 연안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들 3국은 이웃국가인 튀니지에서 한 노점상의 분신자살로 촉발된 이른바 ‘재스민혁명’으로 국민들의 개혁요구가 불붙었다.

튀니지와 국경을 맞댄 알제리에서는 지난 22일 수백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시위 금지 법안 철폐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모로코에서도 튀니지의 분신자살을 모방한 사례가 발생했고 청년 실업자들이 중심이 된 민주화 요구 시위가 일어났다.

튀니지처럼 이들 3국도 비효율적인 경제구조로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사회의 큰 불안요소다.

알제리의 공식 실업률은 10% 수준이지만 민간경제조사단체들은 실질 실업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아의 실업률도 20.7%에 달하고 모로코는 지난해 9월 기준 실업률이 지난 2008년의 10%에서 8.2%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대학 졸업생 등 젊은층의 실업률은 20%에 육박한다.

도이체방크는 “리비아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구조가 지나치게 한 두 분야에 의존하면서 고용시장 구조가 불합리해졌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원료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리비아는 71%, 알제리는 45%에 각각 달했다.

모로코는 농업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농업이 모로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지만 전체 인구의 약 40~4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3국은 공장 유치와 관광산업, 그린산업 육성 등 새 성장동력 발굴과 공공부문 효율화 제고 등 경제체질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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