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정부시위 닷새째 이어가…사상자 급증

입력 2011-01-30 11:15 수정 2011-0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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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수천여명에 이를 듯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9일 오후(현지시간) 수만명이 알-타흐리르 광장 등에 재집결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28일과 29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틀간 시위로 인한 사상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보안당국에 따르면 이틀간 이집트 전역에서 최소 62명이 사망했으며 2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각 해산과 정치개혁을 약속했음에도 그의 무조건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재개했으나 경찰이 내무부 청사에 진입하려던 시위대에 발포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

28일 시위 과정에서는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 이날 하루 동안에만 38~89명이 숨진 것으로 각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전날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했던 휴대전화 서비스는 이날 복구됐으나 인터넷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전날 시위에 나섰다가 가택연금을 당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적접 촉구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집트 보안당국은 이같은 시위 진압을 위해 수십대의 군 장갑차와 탱크들을 정부청사와 국영TV 방송국 주변 등에 배치,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알-타흐리르 광장에도 이날 오전부터 탱크들이 배치됐지만 군인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요구했을 뿐 시위에 개입하지는 않았다.

이집트 당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로 선포한 통금시간을 이날엔 오후 4시부터로 늘렸으나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두시위를 계속했다.

특히 이집트 시위대는 이날 가자지구로 통하는 길목인 라파 지역의 정부 보안건물을 공격해 3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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