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입력 2011-01-26 11:17 수정 2011-01-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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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부진에 국민연금서 7000억 회수...간판 운용역 이탈도 잇따라

자산운용업계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흔들리고 있다.

회사의 근간인 주식형펀드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전문인력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운용업계의 큰손인 연기금 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회사 내부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때 40조원에 육박했던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는 16조원대로 급감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환매에 나서는 가운데 연기금도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한때 국민연금 운용규모가 2조원을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3분의 2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전체 운용자금의 절반인 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민연금이 이례적으로 위탁자산을 대거 회수하고 있는 것은 미래에셋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들도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주식형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2조5283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서 2조7157억원 등 모두 15조2437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전체 주식형펀드 순유출액수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만 보면 2009년 1월2일에는 33조7384억원 이었으나 1년이 지난 2010년 1월4일에는 29조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다시 1년만인 2011년 1월3일에는 16조8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최근 2년동안 매달 1조원가량 펀드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자산의 40% 가까이 차지했던 미래에셋 주식형펀드 순자산 점유율은 26.5%로 줄었다.

미래에셋의 인력 이탈도 최근 들어 눈에 띈다. 미래에셋 간판펀드 디스커버리를 운용하던 서재형 전 리서치본부장은

퇴직 후 창의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박주평 전 주식운용1본부장, 강두호 전 주식운용5본부장, 양정호, 조문수 펀드 매니저등 업계 대표적인 간판운용역들도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한 업계관계자는 “미래에셋은 펀드자금과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환매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인력이 늘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구재상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경록 미래에셋캐피탈 대표가 경영관리부문 대표로 오면서 조직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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