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삐걱'...남여프로골프협회

입력 2011-01-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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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앞두고 프로골프를 관장하는 두 협회가 뒤숭숭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박삼구)는 ‘사퇴하지도 않은' 경기위원장을 사퇴했다고 주장하면서 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 선종구)는 중계권 대행사 선정을 놓고 소송에 휘말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폅집자주>

KLPGA

KLPGA는 방송 중계권 문제로 시끄럽다. 중계권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결국 법정 소송으로 이어진 것.

협회는 지난해 말 중계권 대행사로 아이비(IB)스포츠(대표 이희진)를 선정했다. 이 결정에 대해 당시 입찰에 나섰던 리앤에스(Lee&S. 대표 이재명)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유는 입찰 금액을 더 많이 제시했는데도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특히 평가 방식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앤에스는 3년에 120억 원, IB스포츠는 106억 원을 각각 제안했다.

이에 대해 리앤에스는 종합적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업체가 아닌 항목별로 평가위원에게 1위 점수를 많이 받은 업체가 선정되는 기형적인 방식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또 리엔에스는 비계량 항목의 비중을 높여 재량권의 남용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리앤에스의 120억원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반면 IB스포츠가 제시한 금액은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본 것이 결정적 기준이 됐다는 입장이다.

리앤에스 이 대표는 “우리는 SBS의 자회사다. 따라서 우리가 제시한 금액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협회의 주장은 결국 프리젠테이션을 한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요식행위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KLPGA 김일곤 국장은 “리앤에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리앤에스는 대회 대행만 했을 뿐 중계권등에 대해서는 해본 적이 없다”면서 “대행사 선정은 협회 선정위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주 심리가 끝나면 IB스포츠와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PGA

프로골프협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멀쩡한 경기위원장을 어느 날 소리 소문없이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정작 경기위원장을 맡았던 프로골퍼 이해우는 “사퇴서를 제출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가.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군산CC에서 11월26일 열린 퀄리파잉(Q)스쿨최종전 3차전이 발단이 됐다. 김모 선수의 스코어가 잘못된 것. 1라운드 74타, 2라운드는 72타. 그런데 스코어카드에는 73타로 오기. 김모 선수는 수정해달라고 요청.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73타로 인정했고 D조에서 27위를 기록, 결국 탈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위원회는 조건부로 김모 선수를 본선에 출전시키로 결정했다. 이것이 화근이 됐다. 이 과정에서 협회 임원들이 번갈아 김모 선수를 출전시키라는 압력이 있었다고 경기위원회가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협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위원회의 답변서에 거론된 S부회장과 H전무는 경기위원회의 고유 권한인 제2조 선수 출전자격제한 및 규제 조항에 따라 결정된 경기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인지되고 있습니다’라고 기술돼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해우 전 경기위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대회 중에 있었던 모든 상황들이 모두 협회에 보고 돼 기록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협회는 감찰기관도 아니면서 당사자 아니면 알 수 없을 만한 일까지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해우 전 경기위원장은 “2009년 경기위원장 제의가 들어왔고 지난해부터 2년간 계약을 하고 들어왔다. 이 때문에 교수직도 포기하고 위원장을 맡았는데 갑자기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일에 대해 누구든 책임을 지도록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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