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안보이는 ‘프랜차이즈 비전’

입력 2011-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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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랜차이즈협회가 발표한 ‘고용창출과 상생을 위한 2011 프랜차이즈 비전’이 적합성 여부 논란에 휩싸였다. 협회가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10% 밖에 안되는 자료를 성급하게 취합 발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의구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협회가 지난 3∼12일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3만5000개 가맹점 창업을 통해 최대 1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발표했다. 협회 소속 430개 가맹 본부가 평균 83개를 출점하면 가맹점당 4.7명의 상시근로자가 필요해 16만77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협회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적극적인 사회 기여를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통큰치킨 사태로 제기된 프랜차이즈의 높은 가격에 대해 자구노력을 하겠다고도 했다. 또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모델 확산시키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수준의 고도화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비전 발표에 대해 가맹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인 협회 소속 가맹본부의 10% 밖에 회신을 안했고, 특히 단순한 가맹 매장 확대만으로는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요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권 확보가 관건인데 매장을 우후죽순으로 늘리면서 동일 프랜차이즈 가맹점끼리도 상권 중복 상황이 지속돼 오히려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가보면 상권충돌 때문에 프랜차이즈 계약 마치기가 무섭게 다시 내놓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면서 상권 중복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신율 10% 밖에 안되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프랜차이즈협회가 올해 비전으로 무리하게 공표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통큰치킨으로 인한 이미지 개선과 성급한 조직 추스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협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아직도 부정적인 요소가 있으며, 최근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로 인해 가맹본부의 역할에 의구심이 증대됐다”면서 이번 비전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통큰치킨 역풍에 따른 가격인하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치킨값 논란 때 밝힐 수 있는 것은 다 밝혔지만 비싸게 판다는 오해를 받았다”며 “다만 사회적인 인식을 고려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지만 프랜차이즈 본부는 근본적으로 이익추구 집단”이라며 “가격인하는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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