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NBCU, 美 최대 미디어 탄생

입력 2011-01-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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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하면 백지 가능성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 최대 케이블 TV 업체인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를 승인하면서 미국 최대 복합 미디어 그룹이 탄생했다.

양사가 합병에 합의한지 1년여만이다.

컴캐스트는 지난 2009년 12월,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NBC유니버설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디어 독점을 우려한 비판이 가열되면서 당국의 심사가 1년 넘게 지연되다 이번에 승인이 떨어졌다.

FCC의 승인에 따라 컴캐스트와 GE는 1월 안에 양도 수속을 끝낼 전망이다.

당초 양사는 컴캐스트 산하의 유료 TV 방송국과 NBC유니버설 사업을 통합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컴캐스트가 GE에 현금 65억달러를 지불함으로써 회사 지분 51% 확보해 경영권을 잡고 GE는 49%의 주식을 당분간 보유하다 7년에 걸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 연합의 매출은 단순히 합산하면 512억달러로 월트디즈니 등을 웃돈다.

업계에서는 2300만명이 이용하는 CATV 등의 인프라 사업에다 미국 3대 네트워크를 거느린 NBC, 영화 대기업 유니버설픽처, 테마파크 사업까지 안고 있는 거대 복합 미디어 기업의 탄생은 수익력에서 뒤떨어지는 경쟁사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FCC는 콘텐츠 시장의 균형을 위해 NBC유니버설의 콘텐츠를 다른 케이블 TV 사업자나 동영상 서비스 업체에도 동등하게 제공할 것 등 10가지 이상의 전제 조건을 달았다.

컴캐스트는 인수 절차를 마친 후 7년간 이 조건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전략상의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다 5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대두 등으로 경쟁 여건이 1년 전보다 격화하고 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지난 2000년 ‘세기의 합병’으로 관심을 모은 AOL과 타임워너 역시 정보기술(IT) 버블붕괴와 글로벌 과잉 유동성 시대,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부침을 겪다 2009년 끝내 결별을 선언했다.

현지 언론들은 새로운 인프라나 기기의 대두, 소비자들의 생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합병 역시 백지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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