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인플레 안정, 상당히 어려운 상황"(종합)

입력 2011-0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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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기반에 적정 성장률 유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물가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드러냈다.

김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경제성장률 보다는) 인플레이션 안정이 관심인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유나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등 공급 측면의 문제가 있고, GDP갭(잠재성장률과 실제 성장률 간 차이)이 플러스로 돌아선 데 따른 수요압력, 경제 활동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올해 국내 경제는 과거보다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된 성장, 소위 동반성장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4% 중반 성장률을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9년 2.6%, 지난해 6.1%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4%대 중반이면 잠재 성장률 정도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다만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외 여건 등이 빨리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어떤 형태의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해 좀 더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유로지역도 물가 상승률이 기존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머지않아 인플레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날 배포한 강연문에서도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적정 성장률을 유지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가안정을 경제성장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함께 언급한 원론적 성격이지만, 물가를 성장보다 먼저 거론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물가안정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내수와 수출 산업의 균형성장에 대해서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인 우리나라가 대외충격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수의 비중을 좀더 높여야 한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세계경제가 통합되고 금융·경제 현상의 복잡성과 연계성으로 정책당국만의 힘으로 원하는 정책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체적인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이 상호보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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