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함바비리’ 경찰고위직 처리 신중모드

입력 2011-0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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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현직 경찰 고위직에 대한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16일 함바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 씨에게서 함바 수주나 운영권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수사팀은 애초 김 전 청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사 후 이틀이 지난 18일까지도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은 지난 11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소환조사하고서 바로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검찰은 12일 소환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서도 법원에 제출할 증거를 보강하기 위해 미루고는 있지만 영장청구 방침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병철 전 울산청장이 전직인 강 전 청장이나 이 전 청장과는 달리 현직이어서 검찰이 대(對)경찰 관계를 고려해 신병처리를 놓고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함바 비리'와 관련해 정ㆍ관계까지 수사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찰 고위직에 대한 조사 및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수사 확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설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검찰 안팎에서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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