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 명절 '길고 풍성하게'

입력 2011-01-16 10:24 수정 2011-01-16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장 9일 장기 연휴... 삼성 등 성과급 잔치

대기업들의 올해 설날 명절은 길고 풍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내달 2~4일까지인 설 연휴와 주말(5~6일)까지 합하면 5일간의 기본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연차휴가 등을 활용해 최장 9일을 쉬는 회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히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명절을 앞두고 풍성한 보너스 잔치를 벌여 고향 가는 샐러리맨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성전자는 본사와 대부분 사업장에서 설 연휴 기간과 주말까지 5일간의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삼성은 개인별로 희망하면 설 연휴 전날인 1월 31일과 2월1일에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등 자동차 업계도 대부분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휴무 일정보다 하루씩 늘려 부산 공장은 2월1일∼6일, 연구소와 본사 영업은 2월2∼7일 등 6일간의 휴가를 시행한다. 이 회사는 정례적으로 창립기념일에 쉬는 대신 설 연휴를 전후해 하루씩 대휴를 쓰고 있다.

건설업계도 대체로 5일간 휴무가 많지만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동절기임을 감안해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할 방침이다.

평소 공휴일과 주말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를 꼬박꼬박 쉬어온 대림산업은 이번 설 연휴 직전인 1월 31일과 2월 1일을 연차휴가로 대체하는 '통큰 휴가'를 실시한다.

하지만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제조업이나 휴일 없이 일해야 하는 서비스업종의 회사는 이번 설 연휴에도 돌아가며 현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1년 내내 고로를 가동해야 하는 포스코는 이번 설에도 특별하게 휴일을 지정하지 않은 채 필요 인원이 나와 근무를 하고, 연휴기간에 더 바쁜 항공업계도 평상시처럼 일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과 LCD사업장의 생산라인 직원들도 연휴 기간에 공장 가동을 위해 최소한의 필요인력이 출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설 연휴 직전인 이달 말께 이 회사의 고유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153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여느 해보다도 풍성한 '성과급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지갑이 두둑한 설 연휴를 맞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PS는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그룹도 예년처럼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를 지급하는데 이어 80만원의 귀향비와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15만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주고,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50만원을 귀향비로 지급한다.

롯데그룹과 CJ그룹 등 유통업계도 계열사, 사업부문별로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비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건설업계와 일부 중견그룹 등은 급여에 포함된 통상적인 상여만 지급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연휴가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숨 고르기 끝냈다…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증가 소식에 '꿈틀' [Bit코인]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주 1회도 귀찮아”…월 1회 맞는 비만치료제가 뜬다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15: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91,000
    • -1.01%
    • 이더리움
    • 5,353,000
    • -1.6%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3.48%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31,400
    • +0.87%
    • 에이다
    • 635
    • -0.78%
    • 이오스
    • 1,123
    • -2.52%
    • 트론
    • 153
    • -3.16%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50
    • -2.1%
    • 체인링크
    • 25,350
    • +7.28%
    • 샌드박스
    • 61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