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얼마나 세길래…두부· 커피값 인하

입력 2011-0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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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두부와 커피 등 일부 식음료 제품의 가격이 내린다.

포장 두부 시장점유율 1·2위 업체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설을 앞두고 일부 제품의 평균 가격을 각각 5.5%, 7.7% 인하한다고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설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통째로 콩한모’ 등 6종의 두부 제품에 대하여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 6개 품목 가운데‘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400원으로 5.7% 인하하고,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 7.7% 내리는 등 인하폭은 3.2%~7.7% 이다.

풀무원과 비슷한 시기에 두부 제품의 평균 가격을 19% 올렸던 CJ제일제당도 풀무원의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총 10종 중 6개 품목에 대해 두부값을 평균 7.7% 인하한다고 밝혔다. 풀무원 보다 2.2% 인하폭이 크다.

가격이 인하되는 6개 품목 가운데 ‘행복한콩 깊은바다찌개(300g)은 3100원에서 2850원으로 8.1% 인하되고, ‘맛있는콩두부(찌개용)’은 1300원에서 1200원으로 7.7% 내린다. 6개 품목의 가격인하 폭은 7.1~8.1%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설날을 앞두고 최근 생필품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일부 품목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며 “콩값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크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내부적으로 안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풀무원은 콩 도매가 상승에 따라 두부 제품 50여종의 가격을 평균 20%, 최고 27% 인상했다.

캔커피값도 인하한다. 동서식품은 오는 17일부터 맥스웰 캔커피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10%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주요 판매품목인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6팩의 현재 판매가는 1890원에서 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0월 캔커피 값 2종에 대해 6.8~11.9% 올렸다.

일부 식음료 제품의 가격 인하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생필품 가격 인상과 관련 업계의 담합 여부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일부 업체의 담합 사실도 확인했다는 발표 이후 나온 조치여서 정부의 압박이 심해 가격을 내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서식품의 안경호 홍보실장은“금번의 가격인하로 경쟁이 치열한 커피음료 시장에서의 캔커피의 수요를 진작시키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정부 물가 정책에 따른 가격인하임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 동아원등 제분업체들은 올해 초 밀가루값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설 명절 이전 정부의 생필품값 동결 조치에 따라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올초 가격인상을 추진하던 제과업체들도 일단 설 연휴 이후로 가격인상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부의 주원료 콩가격은 국내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40% 이상 감소했고, 지난해 콩 도매 가격이 2009년에 비해 100% 이상 폭등하는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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