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기에 게이츠 방중 빛 바래

입력 2011-01-12 10:11 수정 2011-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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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방미 앞두고 시험비행 단행...中 공산당 군 통제력 약화 우려

중국의 첫 스텔스기 시험비행 성공 소식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이 빛을 바랬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11일(현지시간) 게이츠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 최초 스텔스 전투기인 젠-20 전투기가 시험비행을 치렀다”고 시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최초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회담일 당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젠-20 전투기 (로이터연합)

게이츠 장관은 후 주석에 회담 중 스텔스기 시험비행에 대해 문의했고 후 주석은 이에 스텔스기 시험비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는 전했다.

게이츠 장관의 방중에 맞춰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양국의 안보 갈등 관계를 완화하려던 게이츠 장관의 의도는 빛을 바랬다는 평가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장관급)은 전일 양국 간의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시간표를 만들자는 게이츠 장관의 제안을 거절했다.

량 장관은 “양국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터넷 블로거들에 따르면 젠-20 전투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경 청두 공항에서 이륙해 약 15분간 시험비행을 했다.

블로거들은 미국의 F-22 전투기와 비슷한 외양을 갖고 있는 중국판 스텔스기의 이미지와 동영상도 인터넷에 올렸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스텔스 기술의 발전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에 동의했고 인민해방군이 스텔스기와 관련 인터넷 검열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인민해방군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에 맞춰 중국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들의 군 통제력이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주 후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원만한 분위기 조성을 원했던 중국 관리들도 스텔스 전투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 주석이 젠-20 전투기 시험비행 사실에 대해 세부사항을 미리 보고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WSJ는 회담장에 제복 차림의 중국 장성들이 몇 명 있었다며 이들이 후 주석과 게이츠 장관의 회담 중에 시험비행 사실을 후 주석에게 귀띔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담에 참석한 미국측 관리는 이 사실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의 당과 군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1월 중국군이 미사일로 폐기 직전의 낡은 인공위성을 격추했을 때와 같은해 11월 중국 해군이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의 홍콩 정박을 거부했을 때 외교부는 이런 상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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