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유럽 재정위기 구원투수 자청

입력 2011-01-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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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지원용 EFSF 채권 1000억엔 어치 매입키로

중국에 이어 일본 정부가 재정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유로존의 구원투수를 자청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이 아일랜드 지원용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유럽금융안정화채권’ 1000억엔(약 1조3600억원) 어치를 매입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11일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금융안정화채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주요국인 일본이 매입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EFSF 채권이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회원국의 보증으로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받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신용도가 높아 손실 우려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3년간 최대 85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180억유로는 EFSF가 금융안정화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예정으로, 일본 재무성은 이 채권 발행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IMF를 통해서만 유럽 국가를 지원할 수 있으며, EFSF 채권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일본이 유로존 지원에 나선 궁극적인 이유는 유럽발 금융 불안 확대를 막아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향후 연쇄적인 재정위기로 유로 불안이 고조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엔화 값이 크게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은 1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에서 유로 자산 비율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금융안정화채권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행될 전망으로 우선 이달 하순에 50억유로 어치가 발행된다.

일본 재무부는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외환자금특별회계의 유로 자금을 사용해 첫 회 발행액에서 20% 가량의 유럽금융안정화채권을 매입하고 향후 필요할 경우 일정 비율의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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