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구본준 부회장 “LG전자 DNA 독하게 바꾸겠다”

입력 2011-0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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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ㆍ생산ㆍ연구 역량 강화, 투자 공격적으로, 수처리사업ㆍ플라즈마 라이팅 등 신사업 추진, 휴대폰 내년 초 회복, 조직개편은 매년 12월로 앞당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위기의 LG전자를 부활시키기 위해 “조직의 문화를 독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품질, 생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사업 실천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구 부회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가전 전시회인 ‘CES 2011’참관 차 들른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의 LG전자는 사업을 강하고 독하게 실행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안타깝고 LG전자만의 DNA를 만드는 일이 제가 해야할 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절대로 최고경영자(CEO) 한 명이 바뀐다고 해서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 LG전자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제조업에서 잘 되는 회사와 잘 안되는 회사의 가장 큰 차이는 제품력이다”며 “그동안 마케팅 쪽에서는 발전된 점도 있지만 이보다는 제조업의 기본 경쟁력인 품질, 생산, R&D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체력 보강을 위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투자는 지난 3년 평균보다 많이 할 예정이다”며 “투자가 있어야 미래가 있고 지금 하지 않으면 1~3년 뒤에 후회하게 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는 △전기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 △전기자동차용 모터와 쿨링 시스템 △수처리사업 △플라즈마 라이팅 시스템 △솔라셀 등을 꼽았다.

구 부회장은 “모터와 컴프레서는 김쌍수 본부장 시절부터 투자를 많이 해서 세계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활성화 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우리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플라즈마 라이팅 시스템은 5년 후에는 세계적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휴대폰 사업부문의 회복은 시간이 걸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은 사실 비즈니스가 B2B(기업간 거래)인데 이미 경쟁사의 스마트폰이 론칭한 상태여서 틈새 시장을 들어가야 한다”며 “금년 말이나 내년 쯤에는 수익성이 나는 괜찮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항공모함은 돛단배처럼 빨리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왕도는 없다”며 “제조업 기본을 지키면서 LG가 앞서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과 제조 역량 향상에 집중해 결정구에 의지하기 보다는 정직한 직구도 강하게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는 평택에 짓는 금형센터도 제조업의 기본기를 쌓기 위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속도감 높인 조직의 운영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처럼 조직변경 시기를 매년 12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외부 인사 영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야구팀도 외부에서만 선수를 데려오면 밑에 있는 선수들이 크질 못한다”며 “LG전자의 위기는 누구보다 LG전자 구성원들이 잘 알고 직원에게 비전을 주기도 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 좋은 회사가 있다면 할 수도 있다”며 “하이닉스반도체는 시너지효과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인수합병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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