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고공행진…23개월내 최고치

입력 2011-01-10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 5.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의 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 잡히는 일종의 '도매물가'로, 2~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농산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1.1%로 11월 20.9%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공산품과 서비스도 6.0%와 1.9%씩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운데 과실류가 82.9%가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사과와 배가 77.1%와 72.2%씩 급등했으며, 감(단감) 55.4%, 귤 50.6% 올랐다.

채소류와 수산식품는 41.4%와 28.5%씩 올랐다. 배추와 무가 210.4%와 170.8% 올랐으며 마늘 131.3%, 파 78.3% 급등하는 등 김장채소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민 생선'인 고등어 가격은 전년보다 77.3% 급등해 오른 가격을 실감케 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0.3%), 1차금속제품(17.7%)이 많이 올랐다. 특히 석유제품은 11월 6.5%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는 운수와 통신의 하락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의 연평균 생산자물가는 3.8%를 기록하며 2009년 -0.2%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중 농림수산품의 연평균 등락률은 9.0% 상승했으며 공산품과 전력수도가스도 각각 4.2%와 4.0%씩 올랐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많이 올랐다"면서 "여기에 다음달 설을 앞두고 농작물 출하지연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도에 내림세였던 것과 비교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면서 "동, 니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서울 미세먼지 '나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16,000
    • -1.48%
    • 이더리움
    • 4,226,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816,000
    • +0.31%
    • 리플
    • 2,784
    • -2.79%
    • 솔라나
    • 183,400
    • -4.13%
    • 에이다
    • 549
    • -4.52%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15
    • -3.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230
    • -5.82%
    • 체인링크
    • 18,270
    • -5.09%
    • 샌드박스
    • 172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